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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3일
그중에 가장 큰 슬픔은 한사람의 죽음을 지켜 보는 것이지 싶다.
가족은 당연한 것이고 친구 뿐만 아니라 단지 알기만 하는 사람일지언정 죽음은 너무나 슬픈 것이다. 문득 그동안 살아오면서 지켜본 죽음들을 돌이켜 보게 된다. 1. 국민학교3학년때 앞집 살던 친구의 죽음 - 고향집에 잠깐 내려가서 개울가에 나가 놀다가 고압 전기선에 감전사 했는데, 솔직히 그당시는 어려서 슬픔보다는 같이 놀 친구가 한명 없어져서 아쉬웠던 기억이 닌다. 때 늦었지만 좋은 곳에서 편히 쉬고 있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구나. 옛친구야! 2. 중학교1학년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심 - 할아버지가 짚고 다니시던 지팡이를 움켜잡고 서럽게 울었던 기억이 난다. 3. 대학4학년때 학군단 동기의 죽음 - 그렇게 친하진 않았지만 2년 가까이 동고동락한 동기 녀석인데, 놀러 갔다가 버스에 치여 세상을 버렸다. 철들고 처음 맞이한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그당시 나를 쇼크 상태 직전까지 만들고 말았다. 4. 23살때 학군단 동기의 죽음 - 앞서간 동기 녀석보다 꽤 친하게 지낸 녀석인데, 유격훈련도중 탈진해서 세상을 버렸다.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는데, 이친구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OBC 훈련장에서 밤새 한숨도 못잤던 기억이 난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가 보지도 못해서 미안하다. 5. 25살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심 - 훈련 뛰고 있다가 소식 듣고 급히 대구로 내려왔다. 어른들이 군복을 입고 있는게 예의라고 하셔서 장례기간 내내 군복차림으로 보낸 기억이 난다. 살아 계실때 친할아버지 만큼 좋아하진 않았지만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많이 슬펐었지. 6. 27살때 친할머니가 돌아가심 - 맏손자라고 지나치리만큼 아껴주신 할머니가 생각나서 한참을 울었다. 어릴때 3년 정도 같이 살았고 중학교때까지는 방학만 되면 내려가서 끝날때까지 할아버지랑 함께 살았는데, 할머니를 따라서 5일장 가는게 큰 재미였던 어린 시절은 지금 생각해도 행복한 시절이었다. 돌아가실즈음에 나온 "집으로"라는 영화를 보면서 할머니 생각을 많이 했다. 7. 28살때 막내동생의 죽음 - 가장 슬펐던 죽음 이다. 그때 나이로 20살밖에 안된 꽃다운 처녀였는데, 백혈병으로 투병하다 끝내 세상을 버렸다. 해준 것도 없는 오빠는 죄책감에 몇년을 방황하게 되었다지.ㅠ,ㅠ 포항 앞바다에 뿌려줬는데, 부모님이 혼절하실려고 해서 억지로 눈물을 참았던 기억이 난다. 잘 지내니? 보고 싶다. 8. 31살때 대학동기 아버지가 돌아가심 - 친구 여동생 결혼식때 한번 뵈었는데 와줘서 고맙다고 연신 인사하시던 그모습이 눈에 선하다. 9. 35살때 직장동료의 죽음 - 한참 연배가 많으신 분인데 암을 못이기고 먼저 가셨다. 살짝 고집불통인 성격이긴 했지만 좋은 분이었는데 많이 슬펐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어느듯 36살 그동안 다행히도 일면식 있는 사람중에 세상을 버린 분은 없었다. 물론, 그사이에 지인들의 부모, 형제상등이 있긴 했지만 적어도 뵌 적이 없는 분들이니까 조의를 표하는 정도였지. 일면식은 없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는 무척이나 큰 슬픔이었지. (두분다 멀리서 지켜본게 다니까 감히 일면식이 있다고도 할수 없을테고) 죽음의 대상이 누가 되든간에 일면식이 있는 대상의 죽음을 접한 날은 왠지 모를 슬픔과 아쉬움에 잠을 못이루게 된다. 사람이 죽는다는 건 두번 다시 볼수 없는 거니까. 그게 너무 슬프다. 좋든 싫든 살아 있어야 사랑을 하든 싸움을 하든 할텐데 말이다. 오늘 그다지 친하진 않았지만, 일면식이 있는 누군가가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으로 알고 있었기에 더 황망스러울 뿐이다. 잘려고 누웠다가 이생각 저생각 하다보니 잠을 못이루고 있다. 부디 기적이 일어나서 뇌사상태에서 깨어나기를 바랄 뿐 더이상 해줄게 없는게 미안할 뿐이다. 후~~ 괜시리 담배만 계속 피우게 되는 새벽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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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5월23일 그리고 8월18일을 잊지 않습니다. 당신의 눈물에 담긴 진심을 믿습니다. 사람사는 세상, 행동하는 양심이 자유로운 세상, 그날이 올때까지 잊지 않습니다. by 大望 외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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